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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긴 황선홍 "자신감 갖고 경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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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3-0 완승 "조영욱, 기대만큼 당당하게 해줬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갈 길이 멀어요."

팀 성적이 나쁜 상황에서 박주영(33, FC서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파문까지 겹쳤던 FC서울이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8라운드 대구FC전에서 에반드로, 고요한의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리그 2승째를 수확한 서울은 승점 9점에 도달하며 7위로 올라섰다.

황선홍(50)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했다. 더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의 중심 선수는 조영욱(19)이었다. 올해 입단한 신인 조영욱은 이날 3골에 모두 관여했다. 골은 없었지만 만들어주는 능력이 일품이었다. 황 감독은 "한 경기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기대만큼 당당하게 해줬다. 프로는 경쟁이다. 계속 경기력을 보여주면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이날 황 감독은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황기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등 여러 포지션에 새로운 얼굴을 내세웠다. 황 감독은 "전술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약간 수정을 했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팬심은 여전히 차가웠다. "황새 아웃(OUT)"을 외치는 팬들도 그대로였다. 황 감독은 "매번 팬분들의 마음 이해한다고 말했는데, 정말 무겁고 미안한 마음이 많다. 매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갈 길이 멀다. 차분하게 준비해서 성원을 끌어내겠다"고 답했다.

서울의 반전은 이어질까. 황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 이긴다는 확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하면서 얻어내는 소득이 있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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