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가 초래한 수비 불안…대패로 직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수적 열세가 결국 수비의 공백을 초래했다. 그리고 이 수비 공백이 대패로 직결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 대표팀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JS컵 19세 이하(U-19) 선수권 2차전 멕시코 19세 이하 대표팀과 경기에서 퇴장으로 맞이한 수적 열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1-4로 완패했다.

전반까지는 지루한 경기 리듬이었다. 크게 위기도, 찬스도 없었다. 두 팀 모두 위험부담이 없는 패스 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첫 골을 내줬다. 멕시코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인을 크게 올렸고 한국 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멕시코가 밀고올라오자 한국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멕시코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허물었다. 브라이언 트레호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흐름이 바뀐 것은 후반 13분이었다. 멕시코 선수가 쇄도해들어오자 한국 김현우가 이를 막던 도중 발을 높게 들어 퇴장당한 것. 수비에서 공백이 생겼다. 22분 한국이 페널티킥으로 1-1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수적 열세가 그라운드 곳곳에서 보였다.

특히 한국은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패스가 끊기면서 순간적으로 수비 뒷공간이 비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다. 트레호의 두번째 골은 오른쪽 측면 수비가 완전히 빈 상태에서의 실점이었다.

세번째 골도 측면에서의 수비 숫자 부족이 초래한 실점이었다. 왼쪽에서 잘게 썰어들어오는 선수를 제어하지 못헀고 골문 앞에서 2대1 패스까지 편안하게 놔두면서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물론 이날 경기의 큰 의의는 없다. 평가전의 색채가 강하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멕시코를 강하게 압박한 정정용 감독의 뜻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나온 장면을 잘 수정하고 보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