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전북 현대의 공격력이 대단하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조별리그에서는 동, 서아시아를 통틀어 최강 공격력이다.
ACL는 18일 조별리그가 끝나고 16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K리그는 전북, 수원 삼성, 울산 현대가 16강에 올랐다. 전북은 다소 껄끄러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하고 수원-울산 맞겨루기가 성사됐다.
조별리그 공격 최강은 전북 현대다. 6경기 22득점 9실점, 골득실 +13이다. 32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두 번째로 많이 넣은 팀이 울산과 톈진 콴잔(중국, 이상 15골)이다. 전북과는 7골 차이나 난다.
전북은 톈진, 가시와 레이솔(일본), 키치(홍콩)와 싸웠다. 과거처럼 전력 차이가 있던 시대가 아니다. 천적인 가시와가 있었고 차이나 머니로 전력 보강을 했던 톈진까지 속해 아무리 닥공이라고 하더라고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역대 ACL의 역사를 보면 전북의 공격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다. 현재의 4팀씩 8개조 32개팀 체제가 시작된 2009년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전북이 조별리그 최다골을 넣었다.
지난해 우라와 레즈(일본)와 2012년 알 자지라(UAE)가 각각 18골로 뒤를 따른다. 2009년 감바 오사카(일본), 2010년 전북, 2016년 FC서울이 각각 17골을 기록했다.
중국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일본, 중동도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되는 데다 동남아 팀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북의 공격력은 놀랍다. 김신욱이 5골로 가장 많고 아드리아노와 이동국이 각각 4골씩 기록했다. 4골 이상 기록한 선수들 중 전북이 유일하게 3명이나 배출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히카르두 굴라트(5골), 알란(4골)이 뒤를 따랐다.
물론 조별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는다고 우승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우라와의 우승이 유일하다. 8강이 가장 많은 5회(2010, 2011, 2013, 2014, 2015년)다. 16강이 2회(2009, 2012년) 4강 1회(2016년), 준우승 1회(2011년)다.
전북은 2010년 8강, 2011년 준우승, 2015년 8강 등 조별리그 최다골만 4회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세파한(이란)과 똑같이 14골을 넣었지만, 실점은 3골이나 적었다. 모두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기라는 점에서 놀랍다. 한결같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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