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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SNS 논란, 단호한 황선홍 "문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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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패한 뒤 두 번 글 올려, 여러 해석 "팀 주축이라 책임감 느꼈을 듯"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개인적인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나쁘지 않다."

황선홍(48) FC서울 감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의 팀 상태에 대한 생각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박주영(33)에 대해 포용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황 감독은 1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8라운드 대구FC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박주영의 SNS 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울산 현대와 7라운드 명단에 빠졌다. 서울은 0-1로 패하며 1승3무3패, 승점 6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이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기분이 좋지 않다. FC서울이 경기에서 패하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서 화가 납니다'며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16일 두 번째 메시지를 통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입니다. 저는 오늘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중략)…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선수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고 남겼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팀의 중심이다. 그가 AS모나코(프랑스), 아스널(잉글랜드)를 거쳐 복귀,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서울의 상징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황 감독은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하는 것, 팬과의 소통은 나쁘지 않아. 팀에 힘이 되는 메시지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혀 문제없다"며 너그러운 자세를 보였다.

물론 박주영의 메시지는 중의적으로 해석됐다. 현재의 서울 성적에 대한 아쉬움과 더불어 황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아니냐는 것으로 연결됐다. 이를 두고 황 감독은 "따로 만나서 대화는 하지 않았다. 첫 번째 글을 봤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당시 (내가) 선수들에게 당부했던 이야기다. 상황이 좋지 않으니 나쁘게 해석되는 것 같다. (박주영과) 같은 맥락으로 선수들을 모아서 이야기했다. 그것이 전부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목적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황 감독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주축 선수로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슈가 되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팀에 대한 애정은 누구나 갖고 있다. 내적으로 활용해서 위기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며 박주영의 메시지가 팀의 단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이어 "박주영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SNS에 더는 부정적인 글을) 올리지 말라고 시즌 초에도 이번에 올린 후에도 분명하게 말했다. 팀에 좋지 않은 영향으로 이어진다고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다음에도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책임론도 제시했다.

박주영이 21일 대구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황 감독은 "주전, 비주전은 없다. 컨디션이 좋고 나이가 상관없이 헌신하는 선수가 나서야 한다. 오늘 훈련을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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