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어벤져스3' 주역들의 역대급 내한 일정이 시작됐다. 현장을 가득 메운 내한 기자간담회 취재진들의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어벤져스3' 팀의 내한은 시리즈로서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 이어 두 번째. 이들의 내한으로 마블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어떤 흥행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서울 중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이하 어벤져스3,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수입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어벤져스3'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영화. 약 22명의 마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최정상의 캐스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먼저 배우들은 우리나라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특히 처음 내한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공항에서의 환대가 "비현실적이었다"고 놀라움을 내비치며 "먼저 팬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래 기다렸을텐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이 '영화를 잘 봤다'고 해준 말이 너무 기분 좋았다. 환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드라마 '셜록' 시리즈, 영화 '호빗' '스타트렉' 시리즈 등에서 활약을 펼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연기한다.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에 출연,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강력한 히어로 탄생을 알렸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잠깐의 등장만으로 토르를 휘어잡았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 다른 어벤져스 히어로들을 만나 예측불가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첫 내한한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도 "어렸을 때 2년 정도 일본에서 산 적이 있었는데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 있다. 그땐 너무 어려서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한국을 찾은 기쁜 마음 하나는 진짜"라고 웃으며 말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맨티스를 연기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입성한 그는 섬세한 연기로 다양한 개성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이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정신을 잃은 토르를 깨우는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능력의 발휘화 함께 중요한 활약을 예고한다.
지난 2017년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바 있는 톰 홀랜드는 "다시 데자뷰를 좀 더 업그레이드된 상황에서 겪은 것 같다.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거듭 말하며 "한국 팬들이 많은 환대를 해줬는데 너무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이런 분위기는 다음에도 익숙치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어벤져스'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를 연기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먼저 데뷔한 톰 홀랜드는 특유의 밝은 이미지에 역할을 위한 트레이닝을 더해 완벽한 스파이더맨으로 탄생했다. 사상 최강의 빌런을 만난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분위기로 이번 영화에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내한한 배우들은 '어벤져스'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 앙상블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어벤져스'는 모험적인 영화다. 또 계속 성공하고 있는 마블영화이고 이건 대단하다"고 했다. 특히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수십년간 영화를 많이 했던 분들이다. 이런 분들과 함께 해 기뻤다"고 밝히며 그에게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마블의 매력에 대해 "마블은 만화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며 "사회를 반영하고, 큰 서사가 영화에 잘 녹아있다. 먼 미래를 꿈 꿀 수 있고, 각본도 환상적이다. 또 모든 캐릭터들이 멋지다보니 많은 분들이 마블 시리즈에 열광하는 것 아닐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톰 홀랜드는 "'어벤져스' 시리즈 첫 영화가 나왔을 때 줄에 먼저 서서 봤던 팬이었다. 이 영화는 제 인생에서 좋은 의미를 줬다"며 "제 얼굴이 이제 마블영화 포스터에 있고 '어벤져스' 일원이 된 게 비현설적이다. 그래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톰 히들스턴은 "마블영화에 출연한 것 자체가 제가 평생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로키로 처음 캐스팅됐다. 그때 마블이 아이언맨을 처음 만들었다"고 회고하며 "관객들이 지구 너머의 우주를 다룬 마블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톰 히들스턴은 로키를 연기한다. '토르' 시리즈와 '어벤져스'(2012)를 통해 가장 매력적인 빌런 로키를 연기한 그는 5번째 마블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빌런이 아닌 히어로로서의 로키까지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약 10년 동안 마블영화와 함께 한 톰 히들스턴은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30여명의 히어로들 중 누가 진정 히어로 같냐는 질문에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를 꼽았다. 그는 "톰이 체조선수 같다. 몸 안에서부터 스파이더맨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인간 같다"고 웃었다.
이날 배우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가장 먼저 톰 히들스턴은 "로키가 돌아왔어요"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웃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에 제 팬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한국 팬들은 열정적이고 예술적이다. 그리고 충성도가 높은 소중한 팬들"이라며 "제가 참여한 대표작뿐 아니라 다양한 여정을 저와 같이 밟아줬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어벤져스3'는 마블 역사 10년에서 최정점을 찍을 작품이다. 함께 경험하고 공유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하며 내한한 주역들은 한국식으로 그린 캐릭터 포스터를 선물 받고 이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한편 '어벤져스3'는 오는 25일 우리나라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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