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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1개로 끝난 데얀과 친정 서울의 '어긋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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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팬들에게 야유 받으며 뛰어, 수원 팬들은 환호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피하기 어려웠던 첫 만남에서 인정은 없었다. 친정 FC서울과 처음 만나는 데얀(37, 수원 삼성)은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았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5라운드 수원 삼성-FC서울의 올해 첫 슈퍼매치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뒤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데얀이 주인공이었다.

수원은 데얀과 수원 선수들의 얼굴을 조합한 퀴즈를 내는 등 '푸른피'를 수혈한 데얀을 서울팬 앞에서 강조했다. 전광판에는 수원의 레전드인 곽희주와 데얀이 손을 맞잡고 있는 영상도 노출됐다. 슈퍼매치의 정신을 새겨보자는 의미였다.

수원 선수단이 몸을 풀러 나오고 데얀이 등장하자 서울 팬들이 위치한 남쪽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데얀에 대한 애증과 미움이 섞인 것이었다. 데얀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데얀에 대해서는 플레이 스타일만 선수들에게 말해줬을 뿐 나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데얀하고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큰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수원 공격이 남쪽 관중석 방향으로 진행, 데얀과 서울 팬들은 가까이서 서로와 마주했다. 데얀이 전반 2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가자 서울 팬들이 "우~~~"라며 소리쳤다. 수원 팬들의 환호는 자동이었다.

데얀이 다가오면 야유는 계속됐다. '푸른' 데얀을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서울 팬들의 솔직한 자세였다. 데얀도 당황했는지 두 손을 들며 동료에게 볼을 달라는 동작을 취했지만, 곽태휘와 정현철의 수비에 막혀 발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전반 내내 데얀에게 볼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이 안정 지향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거의 고립됐다. 데얀을 막는 서울 수비진을 향해 서울 팬들의 박수는 자동이었다.

후반에도 데얀은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 수비진은 데얀을 정말 잘 알고 있었다. 데얀만 봉쇄해주면 수원 2선이 쉽게 골을 넣지 못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막았다. 36분 데얀이 벤치로 물러나고 임상협으로 교체되자 수원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서울팬들은 야유로 배웅(?)했다. 데얀의 친정과 만남은 득점 없이 끝났다.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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