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6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하늘은 하루종일 찌푸렸다.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와 봄철의 불청객으로 꼽히는 황사까지 찾아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중 3경기를 취소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KT 위즈-한화 이글스) 잠실구장(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인천 SK행복드림구장(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미세먼지로 인해 당일 열리지 않는다.
미세먼지로 인해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지난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KBO는 당일 오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경기가 예정된 수도권 지역(서울·인천·수원)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는 것을 확인한 뒤 대기질통합예보센터와 구단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지속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오후 4시경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내려진다.
KBO는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도 확인했다. KBO측은 "미세먼지 농도가 늦은 저녁시간까지 나쁨 상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BO는 경기 관리 주체인 홈 구단을 비롯해 원정 구단과 현장에 직접 나가있는 KBO 운영위원 의견을 종합한 다음 판단을 내렸다. 잠실 경기가 가장 먼저인 오후 5시 30분 취소됐고 이어 수원(오후 6시 5분)과 인천(오후 6시 10분)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KBO 측은 "구장을 찾은 팬들과 선수단 건강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규정에도 미세먼지로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있다.
27조 3항에 따르면 '경기 개시 예정 시간에 강풍·폭염·안개·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으로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규정한다"고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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