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시 이름값을 했다. 넥센 히어로즈 '간판 타자' 박병호(32)가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말 타석에 섰다.
박병호는 1사 주자 1, 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KT 5번째 투수 엄상백과 7구까지 가는 승부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시즌 개막 후 5번째이고 KBO리그 통산 1천35번째 끝내기 안타다. 넥센은 역시 올 시즌 개막 후 지난달 27일 LG 트윈스(5-4 승)과 30일 삼성 라이온즈(10-8 승)전에 이은 3번째 끝내기 승리다.
박병호도 오랜만에 경험하는 끝내기 상황이다. 그는 미국 진출 전인 지난 2015년 5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5-4 승)이 마지막 끝내기 안타였다.
당시에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후 1천63일 만에 다시 끝내기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KT전이 끝난 뒤 "앞선 타순에 나온 김하성을 상대가 거른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그는 "내게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1루 베이스를 채울 것으로 봤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하자'는 마음을 먹고 타석에 나왔다"며 "한 점이 필요한 상황이라 외야 플라이를 노렸다"고 얘기했다.
박병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상황이라 반드시 나와 승부를 할 것이라고 봤다"고 끝내기 안타 상황도 되돌아 봤다.
그는 또한 "중심타선에서 제몫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으나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값진 안타 하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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