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실한 수비를 보여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3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5차전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승4패, 승점 3점에 머무른 제주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세레소(8점)는 경기를 치르지 않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8점)와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가 됐다. 그래도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 시즌 초반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 경기에 그대로 묻어 나왔다. 플랫3 수비를 들고 나왔지만, 측면 뒷공간이 계속 뚫렸다. 공수 간격이 많이 벌어져 리바운드 볼 소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16분 실점이 그랬다. 세레소의 뻔한 공격 방법을 알면서도 막지 못했다. 다나카 아토무가 왼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카타야마 에이치가 수비 뒤로 빠죠 들어가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뛰어들어오는 가타야마를 놓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34분에는 후방에서 연결되는 패스를 잘라내지 못했다. 후쿠미츠 다카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전진패스한 것을 야마무라 가즈야가 재빨리 골지역 중앙으로 내줬고 가키타니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진이 계속 전진 패스를 막아 내지 못하고 흔들린 것이 컸다.
제주는 28분 류승우의 슈팅이 김진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0-2로 벌어진 37분 마그노를 빼고 김도엽을 넣어 허리에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후반 시작 후 제주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풀었고 5분 아크 중앙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정운이 왼발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만회골을 넣으려 애를 썼지만, 내려서서 방어하는 세레소 수비를 뚫기는 어려웠다. 의미 없는 롱패스만 나왔다. 전형적인 약팀의 경기 내용으로 흘러갔다. 3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두 번의 슈팅이 모두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급한 모습만 보여줬다.
제주는 37분 이찬동을 빼고 이동수를 넣었다. 수비를 줄이고 골을 노린다는 전략이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볼을 대충 걷어내다 오히려 세레소에 공격 기회를 내주는 등 성의가 없었다. 추가시간 정운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진성욱이 헤더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었다. 더는 반전이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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