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김현수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현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야말로 '김현수 더비'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건너갔다. MLB에서 좋지 못한 기록을 남기며 KBO리그 컴백을 선언했는데 두산이 아닌 잠실 라이벌 LG 였기에 충격파가 더욱 컸다.
김 감독은 "김현수를 보면서 '쟤 못 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물론 최근 김현수의 성적은 아주 좋지만은 않다. 8경기에 나서 2할5푼(32타수 8안타)으로 기대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히려 이 부분을 경계하고 있었다. "요즘 안 맞다고 있다면 그게 더 무서운 거다. 다른 팀이랑 할때 못 치고 우리랑 할 때 치면 어떻게 하나"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나올 때마다 '땅볼 하나 쳐줘라'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김현수를 보는 김 감독의 솔직힌 마음이다.
경기 전엔 그라운드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김 감독은 "별 이야기 안했다. '어떠냐'고 물었더니 '저 요즘 안 맞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솥밥을 먹었던 적군 김현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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