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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까지 최대 15경기, 머리 아픈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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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출전 선수들 피로 누적, 부상 등 선수단 관리 비상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일단 당장 앞의 경기만 생각하겠습니다."

프로축구 '1강' 전북 현대 소속 선수들은 이번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 원정 평가전에 7명을 보내줬다. 수비수 김민재(22), 김진수(26), 이용(32), 최철순(31), 홍정호(29)부터 미드필더 이재성(26) 공격수 김신욱(30)까지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선발됐다.

수비수 중 이용과 최철순이 전북에서도 같은 오른쪽 풀백 경쟁자라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주전이다. 그런데 김진수는 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6주 부상을 당했고 김민재는 무릎 염좌 부상으로 당장 오는 31일 상주 상무와 K리그1 4라운드 출전이 어렵다.

최강희 감독은 7명 모두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상주전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4월 4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이다.

전북은 3승1패, 승점 9점으로 E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톈진 콴잔(7점, 중국)이 2위, 가시와(4점), 키치(3점, 홍콩) 순이다. 가시와를 잡고 톈진이 키치와 비긴다면 1위가 확정된다. 만약 가시와에 패한다면 2위로 내려갈 확률도 있다.

가시와는 항상 껄끄러운 상대다. 홈에서도 2골을 먼저 내주고 3골을 넣어 뒤집었다. 원정은 더욱 힘들다. 2013, 2015년 2-3으로 졌고 2012년에도 1-5로 대패했다. 굳이 가시와가 아니더라도 일본 원정만 가면 제대로 이긴 기억이 거의 없다.

국가대표 7명은 상주전을 거르고 가시와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차 재적응 등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상주전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뭉쳐 치른다. 상주전도 승리로 출발해야 이어지는 포항 스틸러스(원정)-경남FC(워정)-전남 드래곤즈(홈)-제주 유나이티드(원정)전을 순조롭게 치른다.

행여 가시와전을 그르친다면 5월 20일까지 사나흘 간격으로 예정된 15경기(ACL 16강 1, 2차전 포함)에 대한 구상이 완전히 깨진다. 그나마 올해 FA컵 32강전이 월드컵으로 인해 7월 25일에 치러지면서 조금의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주말 K리그-주중 ACL로 이어지는 살인 일정을 견뎌야 한다.

유럽 원정에서 김신욱은 월드컵 소집 전까지의 살인 일정에 대해 "일단 앞에 있는 대표팀 경기만 생각하겠다. 이후의 경기는 나중 문제다"며 머리가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해서는 대표팀에 충실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최강희 감독은 5월까지는 내용이 아닌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경기를 하겠다고 한 바 있다. 주전 절반 이상이 대표팀에 오가는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진수, 김민재의 이탈로 출혈이 생겼다. A매치 후유증을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게 됐다. 전북 관계자는 "일단 복귀한 선수들에게는 쉬는 것이 최고다. 아시아 원정 정도였다면 상주전 교체 출전이 가능했겠지만, 유럽이라 피로 회복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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