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
'외로운 에이스'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6월 예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 전까지 선수들의 관리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아깝게 2-3으로 졌다.
0-2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 이창민, 41분 황희찬의 골로 동점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종료 직전 실점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긍정적인 면을 먼저 확인한 손흥민은 "충분히 어려운 상황에서 2-2까지 따라간 것은 칭찬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경기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결과를 내야 한다. 마지막에 실점한 것은 아쉽다. 장점보다 단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 두 골을 내준 것이 특히 아쉬웠다. 손흥민은 "2실점을 하고 시작한 것은 문제가 있다. 첫 번째 실점은 인정할 만했다. 가로지르기(크로스)가 워낙 잘 넘어왔다. 레반도프스키의 결정력이 정말 좋았다. 두 번째 실점은 킥이 바로 넘어와서 실점했는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월드컵에서는 모두 강팀이다. 이런 식의 실점은 다른 경기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폴란드는 5만5천211명이 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그는 "경기 전 동료들에게 이런 것이 월드컵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험한 것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내 경우 월드컵을 한 번 경험해봤지만, 모두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모든 선수가 4년을 기다려오지 않았는가"며 원정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다른 선수와 다르다는 말이 아니라 더 많은 경험을 했다는 뜻이다. 경기장에서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서로 짜증을 낼 수 있지만, 팀을 위해 한다고 생각해줘야 한다. 서로 잘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상의 경기력을 찾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반 원톱으로 시작해 황희찬의 투입으로 투톱을 소화했던 손흥민은 "전방에서 기다려야 하고 내려서서 볼을 받는 상황이 많았다. (황)희찬이가 들어오고 좋아하는 플레이 서로 알고 있었다. 제가 볼을 잡아서 동료에게 연결하면 공간이 더 많아지더라. 동료들과 대화를 통해 인지시켜줘다. 수비를 두고 바로 패스 안 하고 달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는 백지 한 장 차이다. 백지 한 장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소한 것 하나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월 중순 최종 엔트리 소집 전까지 섬세한 준비가 필요한 대표팀이다. 그는 "선수들 모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유럽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라 힘들다. K리거나 아시아권 선수들도 몸 관리를 잘해서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독일은 폴란드와 비교해 더 강하다.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한다. 전반과 같은 실수를 하면 큰 일이 날 수 있다. 확실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창피당할 수도 있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면 큰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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