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왕의 귀환'이다. 군 제대 후 새로운 2막을 연 동방신기가 더 깊어진 음악세계와 '어른 섹시'를 앞세워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지난 15년 K팝에 무수한 기록을 써내려왔던 동방신기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동방신기는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정규 8집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동방신기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K-POP 열풍을 이끈 선두주자로서, 데뷔 후 15년 동안 변함없는 막강 파워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앨범은 2015년 스페셜 앨범 'RISE AS GOD(라이즈 애즈 갓)' 이후 2년 8개월만에 발표하는 신보이자,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팬들의 관심이 높다.
유노윤호는 "지난해 아시아 프레스 투어 때 인사를 했다. 그 때는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했고, 각자 솔로곡을 내고 일본에서 5대 돔투어를 하고 왔다.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며 버라이어티에도 출연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최강창민은 "정말 오랜만이라 정말 설레고 떨린다. 오랜만에 나오는 것인만큼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는 각오라 남달랐다.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새 앨범 발표에 앞서 팬들과의 소통 행보도 시작했다. 동방신기는 최근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고, 데뷔 후 처음으로 SNS를 개설해 화제를 모았다.
유노윤호는 "기존에 동방신기의 이미지는 신비주의였다. 이걸 깨기 위해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앨범에도 센 음악과 센 퍼포먼스의 이미지가 강한데 데뷔 때 들려드렸던 것처럼 쉬운 음악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유노윤호는 "팬 여러분에게 국내 활동은 3년 넘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는게 좋을까. 나이를 숨길 수는 없다. 30대지만, 다양한 젊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저희 나이들, 형님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보자고 했다. 매거진스럽게 동방신기의 이야기를 풀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기획단계부터 콘셉트, 곡 선정, 앨범을 관통하는 스토리 구성까지 직접 참여,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 또 영국 최정상 프로듀싱팀 런던노이즈(LDN Noise),캐나다 출신의 실력파 작곡가 매튜 티슬러(Matthew Tishler),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유영진 등이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노윤호는 "이번 앨범에는 사랑의 스토리를 담으려고 했다. 사랑의 시작, 전개, 끝까지 한 편의 소설과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앨범은 기획의도부터 트랙리스트까지 하나하나 참여를 많이 해서 애착이 간다. 그간 보여주지 않은 동방신기의 스토리를 꾹국 담았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운명'은 흥 넘치는 스윙재즈 댄스팝 장르의 곡으로, 동방신기 특유의 여유있고 세련된 보컬이 돋보인다. 가사에는 '운명'처럼 마주치게 되는 사랑을 표현함을 물론, 동방신기로 활동하는 멤버들의 '운명' 같은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동방신기는 "남녀 간의 운명, 단순히 사랑 노래 뿐만 아니라 동방신기와 팬 여러분들과의 운명도 현재진행형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나. 인연이라는 것이 모두 운명이다"라며 "운명을 거부하지 말고 많이 들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래 제목 '운명'은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동방신기가 된 것도, 두 사람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것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최강창민은 "오디션에서 리듬에 맞춰 박수를 쳤는데 붙은 것을 보고 그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 운명에 몸을 맡긴 채 지금까지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그 운명으로 인해서 팬들이 즐거워해준다. 지구 반대편에서 공연을 끝내고 돌아가는데 눈물을 글썽이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퍼포먼스, 행동 하나하나로 지구 반대편 팬들과 애틋해지고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 운명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고, 이 운명을 계속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저한테는 동방신기가 동방신기라는 표현의 단계를 넘어섰다. 동방신기를 준비하면서부터, 살아온 인생의 절반이 넘었다"라며 "동방신기라는 이름이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앞으로 어떠현 형태로든 진화할 것 같은데 기대가 된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동방신기는 그동안 K팝 역사에 수많은 최초, 최고의 기록을 써내려왔다. 데뷔 15년 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수많은 아이돌의 '롤모델'로 꼽힌다.
동방신기는 "1위를 한다면 너무나 감사하지만, 15년의 연차에 대한 여유와 공백을 메우려고 하는 노력이 좋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멋있는게, 좋은 성적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기회도 온다. 선배 그룹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여유도 있으면서 동방신기만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성적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방신기가 갖고 있는 색깔 다 보여주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고'와 '최초'의 기록은 계속 되고 있다. 오는 6월 닛산 스타디움에서 3회 공연을 개최, 100만 관객을 동원하게 된다. 한 번도 서기 힘든 닛산 스타디움에서 3회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해외 아티스트 중 최초다. 최강창민과 유노윤호는 "최초의 기록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최초의 수식어가 붙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후배들이 나오겠느냐. 기록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깨지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우리의 기록을 다 가져가지는 않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닛산스타디움 공연을 언급하며 "전세계 아티스트를 통틀어 성공을 이룬 적이 없는 횟수다. 단일 공연으로는 관객 동원이 100만이 넘는 것이 최초라고 하더라. 군복무를 끝내고 왔는데 아직 보러와주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맙다고 말했다.
유노윤호 역시 "동방신기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초에 연연하기보다 최선을 하다보니, 최초가 따라온 것 같다. 최초의 수식어보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이야기들이 붙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동방신기는 오는 2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5월 5~6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한국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며, 오는 6월 일본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총 3일간 닛산 스타디움에서 '東方神起 LIVE TOUR~Begin Again~Special Edition in NISSAN STADIUM'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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