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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 아냐"…'손꼭잡고', 한혜진도 빠진 '어른멜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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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4년 만의 안방복귀, 내겐 도전 같은 작품"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혜진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멜로퀸' 자리를 노린다. 한혜진과 윤상현이 빚어낼 또 하나의 '어른멜로'는 안방극장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이하 손 꼭 잡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지인 PD와 한혜진, 윤상현, 김태훈, 유인영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린 드라마. 한 부부가 죽음이라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또 잊고 살았던 것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된다.

정지인 PD는 "간단히 신파극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신파 속에 여러 양가적인 감정이 섞인, 극한의 상황에서 사랑의 감정과 관계가 어떻게 바뀌고 펼쳐질지 궁금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정 PD는 "요즘 드라마들은 사건을 베이스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대본을 보면서 신기했던 것이 감정선만으로 4부가 간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내가 느낀 감정이 전달될지 고민했다. 배우들이 감정선만으로도 뚝심있게 흘러가는 느낌을 잘 표현했다. 작가가 설계해놓은 감정선이 다양한 층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영 중인 어른멜로들과 차별점으로 "한혜진이 오랜만에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 PD는 "복잡한 신들이 많은데, 강점이 될지 모르겠으나 배우들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네 배우들의 연기나 케미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꼭 잡고'는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한혜진과 첫 정통 멜로에 도전하는 윤상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혜진은 죽음 앞에서 새 사랑을 만나게 되는 남현주 역을, 윤상현은 아내 남현주(한혜진 역)에게는 순수하고 따뜻한 아내바라기 김도영 역으로 출연한다. 김태훈은 남현주의 주치의인 장석준 역을, 유인영은 김도영(윤상현 분)의 첫사랑 신다혜로 출연해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을 연기할 예정.

특히 '멜로퀸' 한혜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뇌종양 판정을 앞두고 시한부 삶을 사는 아내부터, 멜로 연기까지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해야 한다.

한혜진은 "처음 4부까지 읽었을 때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 연기를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뛰어들어 보고 싶었다. 대본도 깊이가 있고, 깔끔한 전개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복귀작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 "4년 만에 촬영장 오니 스태프들이 젊더라. 낯설었지만, 젊은 환경 속에서 좋은 에너지를 묻어서 가는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윤상현은 "그동안 가벼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적응을 못했다.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 작품에서는 내면 깊이 끄집어내서 연기를 해야 했다. 대본을 읽고 촬영을 들어가기 전에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정극을 오랜만에 했지만, 한혜진과 함께 하다보니 집중력이 생겼다. 결혼 후 첫 정극이고, 아빠와 남편 역할이라 몰입도 잘 되고 감정도 잘 끓어올랐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불륜 소재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혜진은 김태훈에게, 윤상현은 유인영에게 흔들린다.

정 PD는 이에 대해 "이 드라마에는 두 가지 사랑의 형태가 있다. 10년의 결혼생활을 했던 부부 앞에 첫사랑이 나타나고, 죽음 앞에서 만난 의사가 있다. 갑을 관계, 비지니스로 나타난 첫사랑을 보며 '잊지는 않고 있었구나' 새롭게 발견되는 마음과 욕망이다. 불륜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생각이다. 드라마니까 그 경계선을 건너야 하는 마음으로 가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주는 절망 속에서 나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의사의 마음과 살고자 하는 희망이라는 마음이 사랑의 형태로 같이 간다. 그런 모습을 불륜으로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만약 이같은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어떨까. 한혜진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혼은 약속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상현 또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오는 21일 밤 10시에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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