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전북 현대가 16강 진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전북은 14일 중국 톈진의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4차전 톈진 콴잔과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3승 1패, 승점 9점을 기록한 전북은 남은 두 경기 중 1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다만, 톈진(7점)이 승리하며 추격해 1위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나마 키치(홍콩, 3점)가 가시와 레이솔(일본, 4점)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켜 전북의 16강 진출은 조금 수월해졌다.
원정 승리를 위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플랫3 수비에 이동국-김신욱 투톱을 가동했다. 승부수였다. 하지만, 미끄러운 잔디에서 제대로 볼 다루기가 되지 않았고 8분 선제골을 내줬다. 알렉산드레 파투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볼을 앙토니 모데스데가 뒤로 흘렸고 왕용포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6-3으로 승리했던 1차전보다 더 많이 높이가 있는 김신욱의 머리를 향해 좌우 윙백 김진수, 이용이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시도했다. 27분 이용의 가로지르기가 김신욱의 머리에 닿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1분 이재성이 이용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드롭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10분 왼쪽 측면에서 미하오룬의 가로지르기를 막지 못했고 혼자 있던 장청의 머리에 닿아 골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13분 수비수 이재성과 이동국을 빼고 아드리아노와 티아고를 투입했다. 수비도 플랫4로 변환했다.
의도는 성공적이었다. 22분 이용이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궜고 수비가 걷어낸 것이 다시 김신욱에게 맞고 흘렀다. 아드리아노가 이를 잡아 왼발로 슈팅한 것이 장청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2-2 동점골이 됐다.
하지만, 수비가 또 흔들렸다. 39분 모데스데가 중앙선에서 볼을 잡아 자오 슈리와 2대1 롱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지역으로 돌진, 뛰어나오던 송범근 골키퍼 머리 위로 슈팅해 골을 넣었다. 허망한 실점이었다.
전북은 42분 마지막 카드로 스피드가 있는 한교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골 기회는 오지 않았다. 톈진 선수단이 드러눕기로 시간을 지연했고 재개 과정에서 수비가 또 붕괴, 파투에게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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