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딱 한 번의 기회에 무너진 울산 현대다. 부정확한 정확도에 자멸했다.
울산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 상하이 상강(중국)과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지난 10일 상주 상무와 K리그1 2라운드 선발진에서 중앙 수비수 강민수를 빼고 10명을 바꿨다. 이기겠다는 마음을 엔드리로 보여줬다.
그러나 지독하게도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방의 일본인 공격수 토요다 요헤이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답답한 상황만 이어졌다. 토요다는 전반 3분 헤더 슈팅을 시작으로 전방에서 상강 수비와 맞섰다.
16분 박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강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중앙에서 놓쳤다. 조금만 빨리 침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울산이 기회를 놓친 사이 상강이 헐크, 오스카, 엘케손이 한 번씩 슈팅했지만 역시 빗나가거나 오승훈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방의 토요다가 해결을 못 하면서 울산의 답답한 상황은 계속됐다. 39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이 컸다. 김인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패스를 토요다가 골키퍼가 없는 골지역 왼쪽에서 잡았지만, 슈팅이 하늘로 향했다. 김도훈 감독은 머리를 감싸며 괴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요다가 큰 실수를 하니 울산도 급해졌다. 45분 오르샤의 헤더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이 전반 슈팅 수 13-3, 볼 점유율 64.4%-35.6%의 우위를 앞세웠지만 무득점으로 끝내자 상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피드가 좋은 측면 공격수 우레이, 중앙 미드필더 오딜 아흐메도프를 넣었다. 정확한 한 방으로 끝내겠다는 의도였다.
공격 2선에서 힘이 생기면서 울산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5분 헐크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수비가 뚫렸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엘케손이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힘을 발휘해 울산 수비 공간을 허물며 정말 쉽게 골을 넣었다.
울산은 오르샤가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해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지만, 자주 끊겼다. 12분 토요다가 빠지고 주니오가 투입됐지만,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19분 한승규가 나가고 김승준이 들어오면서 측면 돌파를 통해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역시 마무리 슈팅이 문제였다. 상강은 중앙에 수비를 밀집해 공간을 주지 않았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30분 박주호를 뺘고 박용우를 넣었지만 울산의 공격 방법은 뻔했다. 상강도 자리를 지키며 헐크, 우레이, 엘케손만 공격에 가담했다. 답답함만 가중됐고 결국 한 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승점 5점으로 멜버른 빅토리(호주, 5점)에 골득실에 앞서 2위를 유지했지만, 16강 진출은 여전히 난망이다. 멜버른과 홈 맞대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1점)을 원정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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