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더 나은 경기를 약속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2라운드 강원FC와 홈 개막전에서 1-2 역전패했다. 1무 1패로 시즌 두 경기를 시작한 서울은 9위로 밀려났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두 경기 연속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일부 관중은 추가시간 1-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공격 전개를 하지 않은 선수들을 보고 "왜 뒤에서 볼을 돌려. 시간 아깝게"라고 외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황 감독은 "동점골, 역전골을 쉽게 내주면서 경기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고 후반을 진행했다"며 "(무승을) 빨리 만회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팬들의 야유를 들었던 황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전반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고 수비에 신경 썼는데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신진호를 전진시켜 상대를 압박했는데 경기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급한 마음에 전술 변화를 주면서 어려운 변화 겪는 과정인 것 같다"고 진단한 뒤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서울은 11개의 슈팅 중 1개의 유효 슈팅만 기록했다. 9개의 슈팅 중 6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한 강원과 비교됐다. 공격수는 많지만, 호흡은 불일치였다. 특히 후반 31분 교체로 나선 에반드로를 오래 활용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황 감독은 "에반드로가 근육 부상으로 쉰 기간이 길었다. 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무리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상태를 보고 다음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미드필드 플레이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황 감독은 "처음에 역삼각형으로 시작, 상대에 따라 정삼각형으로 변하는데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급했는데 만드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홈에서 역전패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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