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승부에서는 명암이 갈렸다. kt 위즈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개막(24일)을 앞두고 열리는 첫 시범경기다. kt는 삼성에 3-2로 이겼다. 경기 결과를 떠나 김진욱 kt 감독과 김한수 삼성 감독 모두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kt는 고영표가, 삼성은 고졸신인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양창섭이 각각 선발 마운드에 올라갔다.
고영표는 삼성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53구를 던졌다. 5피안타 1실점했고 5탈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1회초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줬다. 선발투수로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진욱 kt 감독도 고영표의 투구 내용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라고 했지만 타자와 승부에서 수싸움을 잘했다"며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나아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에도 kt 토종 선발진 한 축을 맡아야한다. 지난 시즌에도 25경기에 나와 24차례 선발 등판했고 141.1이닝을 소화했다. 8승 12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그는 삼성전이 끝난 뒤 "오랜만에 수원 홈 구장에서 등판하니 환경이 좀 낯설었다"며 "시차 적응도 아직 안돼 조금은 힘들었다"고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 소감을 밝혔다.
고영표는 "이닝을 거듭하며 제구에 신경쓰다보니 구위나 구속 모두 나아졌다. 커브도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를 기록했다.
그는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고영표는 "남은 기간 동안 정규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얘기했다.
양창섭도 제몫을 했다. 경기 초반 투구수가 늘어난 부분은 옥의 티가 됐지만 신인으로 무난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는 kt 타자를 상대로 79구를 던졌고 4이닝을 책임졌다.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4볼넷을 기록했다.
양창섭은 경기가 끝난 뒤 "프로 입단 후 첫 선발 등판이었지만 평소와 같은 리듬으로 투구를 하려고 했다"며 "경기 초반에는 힘이 좀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강민호 형 리드에 맞춰 편하게 던졌다"며 "어릴 때부터 (강)민호 형과 한 번쯤은 꼭 투수와 포수로 손발을 맞춰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찾아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양창섭은 "오늘 투구 내용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창섭은 "고등학교 시절에는 선발 등판때 80구 정도를 던졌다"며 "오랜만에 길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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