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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부터 죽음까지, 숨가쁜 18일…조민기, 27년차 배우의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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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폭로→부인→사과, 12일 경찰 출석 앞두고 비보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미투 가해자 의혹'을 받아온 배우 조민기(53)가 폭로 18일 만인 오늘(9일) 오후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조민기의 아내가 119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한 조민기는 27년간 쉼없이 연기생활을 해왔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 '아내가 돌아왔다' '욕망의 불꽃' '황금 무지개' 등 40여편의 드라마와 영화 '남자의 향기' '변호인' 등 1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아빠를 부탁해' '졸혼수업' 등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고, 3월엔 OCN '작은 신의 아이들' 출연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미투' 열풍을 타고 조민기의 청주대 교수 시절의 추행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조민기는 2001년부터 청주대 겸임교수로 재직했으며, 2015년부터 부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대학 게시판에 이르기까지 조민기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은 이어졌다. 조민기가 수차례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해왔고,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을 오피스텔로 불러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인 증언이 이어지자 초반 "명백한 루머"라며 반박했던 조민기 소속사 측은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출연예정이던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21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한다고 밝혔고, 추가 피해자 조사에 나섰다. 결국 26일 소속사는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조민기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27일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민기는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를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민기는 오는 12일 충북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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