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감독 데뷔 시즌인 지난해 프로야구 사령탑의 어려움을 혹독하게 체험한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큰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9일 귀국하는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결산 인터뷰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위로 올라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걸 보여주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지난 1월31일 오키나와로 출국한 삼성 선수단은 총 38일의 훈련일정을 모두 마치고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으로 나눠서 이날 입국한다. 다음날인 10일 하루 쉬는 삼성 선수단은 13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위해 11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김 감독과 일문일답
-취임 후 두번째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계획한대로 준비가 잘 된 캠프였다. 만족한다. 훈련량이 많았음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이번 캠프를 통해 얻은 성과가 있다면.
"투수쪽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양창섭, 최채흥 등 분명히 기대되는 부분들이 있다."
-반면 아쉬운 점이 혹시 있었는가.
"아쉬운 점은 없다."
-캠프 MVP를 꼽아본다면.
"모든 선수들이 각자 처한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따로 MVP는 없다. 모두가 MVP라고 말하고 싶다."
-신인 가운데 특히 양창섭이 캠프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확실히 좋은 결과물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조율을 해서 기회를 주겠다. 하지만 신인인 만큼 절대 긴장을 풀지 말고 계속해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새 외국인투수 두명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두 투수 모두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고 연습경기에도 두차례씩 등판했다. 시범경기에는 한차례씩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앞으로도 잘 준비한다면 정규시즌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선발 로테이션의 잠재적인 후보군을 추려본다면.
"백정현 김대우 양창섭 최채흥 장원삼 등이 후보군이다."
-FA 신분으로 이적해온 강민호, 2차드래프트를 통해 컴백한 손주인 등 새 얼굴들이 합류했다.
"강민호 같은 경우 투수와 야수 파트 모두에서 활기차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캠프에서 느껴졌다. 새롭게 합류한 손주인도 고참이 열심히 해주니까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올해 시범경기는 예년에 비해 일정이 축소됐다. 중점 체크할 부분이 있다면.
"선발진도 중요하지만 시범경기에선 불펜진을 확정하는 게 주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현실적으로 야구 관계자들은 라이온즈를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외부 목소리에 신경쓰지않고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간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시즌 들어가서 그걸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임무다."
-훈련 마지막 날 최종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세가지만 기억하자. 포기하지 말자. 절대 포기하지 말자. 결코 포기하지 말자”라고 말했다는데 어떤 의미인가.
"등산을 하더라도 중간에 포기하면 정상을 볼 수 없다. 우린 하위권 팀이다. 이제는 항상 정상을 바라보며 한걸음씩 올라가야 한다. 힘들고 지칠 수도 있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
-팬들에게 2018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힌다면.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지난해 보다 훨씬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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