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다행입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경기 결과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당시 세트스코어 3-0으로 삼성화재에 승리를 거뒀고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 자리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보다는 홈팀 대한항공에게 결과가 더 중요하다.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둘 경우 2위 삼성화재와 자리가 바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만약 그날(2월 27일) 1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선수들이 상당한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라며 "많이 지쳐있고 스트레스를 충분히 받을 시기라고 판단했었다. 그런데 때맞춰 순위가 확정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 선수 기용에 대한 밑그림도 밝혔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고 그게 마지막 승부"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에게는 아픈 기억이 남이있다. 선수 은퇴 후 김호철 전 감독(현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사령탑 부임 첫해인 2015-16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과 '마지막 승부'에서 삐끗했다.시행착오는 그때 한 번 뿐이라는 것이 최 감독의 각오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주전 선수에게 일단 휴식을 주겠지만 안드레아스(그리스)는 출전한다"고 했다.
안드레이스는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나온다. 최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준비를 위해서라도 안드레아스에 대한 출전 시간을 조정하지는 않겠다"며 "(안드레아스도)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며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아스는 최 감독이 한 얘기대로 1세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나머자 주전 선수들의 얼굴은 평소와 차이가 났다. 주전 세터도 노재욱이 아닌 이승원이 맡았다. 미들 블로커(센터)도 김재휘와 박준혁이 먼저 나섰다. 허수봉과 김지한도 각각 문성민과 박주형을 대신해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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