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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최다빈·김하늘, 자력 프리 진출…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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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쇼트 8위, 21위…자기토바 세계 최고점 1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포스트 김연아' 최다빈(18)이 첫 올림픽 출전에서 최고 성적을 냈다. 김하늘(16)도 스스로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해냈다.

최다빈은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7.77점(기술 점수(TES) 37.54점, 예술 점수(PCS) 30.23점)을 받으며 8위를 차지해 30명 중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어렵지 않게 확보했다.

지난 11일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기록한 시즌 최고점 65.73점(TES 37.16점, PCS 28.57점)도 경신했다. 클린 연기에 가까웠다.

배경음악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를 앞세워 나선 최다빈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해내며 수행점수(GOE) 0.40점을 더 받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모두 레벨4를 받았다. 트리플 플립도 무난하게 해낸 최다빈은 더블 악셀도 가볍게 소화했다.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도 모두 레벨4로 연기를 끝냈다.

관중들은 최다빈을 연호했다. 최다빈도 밝은 표정을 보이며 인사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최다빈은 놀라며 두 손으로 입을 막다가 이내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여줬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8)의 금메달을 보며 피겨에 입문한 김하늘(16)도 54.33점(기술 점수(TES) 29.41점, 예술 점수(PCS) 24.92점)을 받으며 21위로 프리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 61.15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준 내 최고 구성으로 연기를 보여줬다.

마이클 니만의 연주곡 '더 피아노'를 배경음악으로 내세운 김하늘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언더 로테이티드(under rotated, 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부족한 경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싯스핀 모두 레벨4를 받았다. 트리플 루프는 잘 뛰었지만 역시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이 나왔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2, 레이백 스핀은 레벨4를 받았다.

최다빈과 김하늘의 프리스케이팅 진출로 한국 여자 싱글은 김연아(28) 없이 자력으로 프리에 진출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밴쿠버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당시 세계 최고점인 78.50점으로 1위, 곽민정이 53.16점으로 16위를 차지하며 프리에 간 바 있다.

2014 소치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74.92점으로 1위, 김해진 54.37점 18위, 박소연 49,14점 23위로 프리를 경험했다. 김연아를 빼면 최다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하늘도 최다빈, 김해진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23일 열린다.

한편, OAR(러시아 출신 선수)의 알리나 자기토바가 82.92점(TES 45.30점, PCS 37.62점)을 받으며 세계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OAR)가 81.61점(TES 43.19점, PCS 38.42점), 3위는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로 78.87점(TES 41.83점, PCS 37.04점)을 받았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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