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가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라며 앞으로도 계속 현역으로 활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 은메달리스트 이상화가 20일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 마련된 KBS 스튜디오를 방문해 특별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상화와 특별한 인터뷰는 21일 오후 '여기는 평창'에서 방송된다.
15년차 스포츠캐스터 이광용 아나운서와 이상화의 대표팀 입단 동기인 이강석 해설위원은 마치 오랜 친구와 나누는 친근한 수다처럼 그동안 국민들이 이상화 선수에게 궁금해했던 점들을 하나씩 짚어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 이상화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상화는 "어느 때와 다름없이 골인을 해서 기록을 봤을 때 정말 너무 놀라서 사람들에게 이제 환호를 더 줄 수 있는 그런 상상을 계속 해왔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냥 고개를 못 들겠더라"며 국민들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그 날의 심정을 돌이켰다.
이어 "100m를 통과했을 때 ‘이대로만 가면 될 것 같다' '조금만 더 힘내자' 했는데 너무 빨라서 속도를 못 이긴 것 같다. 거기에서 속도를 다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대로 끝은 아닌거겠죠"라고 묻는 이광용 캐스터의 돌직구 질문에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았다. 능력이 되는 한 경기장에서 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반가운 답변을 내놨다.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서로 끌어안고 링크를 도는 아름다운 모습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많이 회자됐던 명장면. 이광용 아나운서도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이상화는 "제가 울고 있을 때 나오가 다가와서 위로를 해줬다. 그 때 더 눈물이 났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해온 사이로 서로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도 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같이 온 것 같다. 이번에 함께 올림픽 시상대에 나란히 설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다"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 스벤 크라머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은 세계 언론의 큰 화제를 모았다. 이상화는 "몸을 풀고 있었는데 스벤이 긴장이 되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긴장이 된다고 하니까 '그냥 최선을 다 해. 여기 너희 나라잖아'라고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고 털어놨다.
한편, 오늘(21일)은 김민석, 이승훈, 정재원, 주형준 선수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가 오후 7시40분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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