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순위 경쟁에 바쁜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아챘다.
GS칼텍스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5-18 18-25 25-21 16-14)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지난 5라운드에서도 현대건설을 꺾었다. 라운드 연속으로 현대건설 가는 길을 막아선 셈.
GS칼텍스는 11승 15패 승점31이 됐고 5위에 머물렀으나 4위 KGC인삼공사(11승 15패 승점33)와 승패에서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덜미를 잡혔다.
3위를 지켰지만 승점1 추가에 그치면서 14승 12패 승점44가 됐다. 현대건설이 승점3을 보탰다면 남은 6라운드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봄배구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패배를 당하면서 그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GS칼텍스는 주포 듀크(캐나다)가 40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강소휘와 이소영은 각각 20점과 13점씩을 올리며 듀크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이 팀내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고 황민경이 23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5-25 상황에서 양효진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듀크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오픈 공격까지 성공해 현대건설에 1세트를 안겼다.
GS칼텍스는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세트를 다시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끈질겼다.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도 1세트처럼 듀스까지 진행됐고 이번에는 GS칼텍스가 웃었다.
GS칼텍스는 14-14 상황에서 센터 김유리가 김주향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5-14로 앞선 가운데 듀크가 팀 승리를 확정하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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