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이 눈물을 쏟으며 국민들을 향해 사죄의 말을 전했다.
김보름은 20일 강원도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백철기 감독과 참석해 전날(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노선영을 멀리 떨어트리고 도착선을 통과한 것에 관해 설명했다.
김보름은 팀 추월에서 세 바퀴를 책임졌다.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로 나왔고 박지우와 먼저 도착선을 지났다. 노선영은 한참 뒤인 4~5초가 지난 뒤에야 들어왔다. 8개팀 주 7위로 밀린 한국은 22일 7~8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내용과 더불어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도 김보름과 박지우만 하고 노선영은 그냥 지나갔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발언해 논란은 커졌다.
김보름은 노선영과 경기 후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경기 끝나고 시간이 늦었다. 방이 달라서 따로 대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태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는 "어제 경기를 치른 뒤 방송 인터뷰를 했었다.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이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것 같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반성 중이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선영을 떨어트리고 온 것에 대해서는 "3명 모두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3위를 하려면 일차적으로 4강에 진출했어야 한다. 6바퀴 중 3바퀴는 내가 리드했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정해진 시간도 있었다. 그 방식으로 4강에 진출하려고 했고 구간 기록이 29초대로 들어와야 했다. 앞의 4바퀴를 잘 탔다. 이후 29초대로 달리는 것만 생각했다. 결승선에 와서야 언니가 처진 것을 알았다. 내가 선두에 있을 때 챙기지 못했던 것은 잘못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비판의 화살이 자신에게 집중, 억울함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경기만 본다면 내가 선두에 있을 때 잘못했다. 억울함은 없다. 이런 결과에 대해서는 내 잘못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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