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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깜짝 銅 김민석 "믿기지 않는 결과…성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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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에서 아시아 최초 메달 획득 "기분 좋아요"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깜짝 동메달을 얻은 김민석(19, 성남시청)이 팬들의 성원에 진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김민석은 13일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가 1분44초01로 금메달, 패트릭 로에스트(네덜란드)가 1분44초86으로 은메달을 얻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네덜란드가 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다. 김민석의 동메달은 그야말로 반란이자 파란이었다. 역대 한국 선수 그 누구도 1500m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다. 김민석이 새역사를 쓴 셈이다. 누이스와는 0.92초 차이였다.

김민석은 "정말 믿기지 않는 결과다. 우리나라에서 열려서 홈 이점이 있었던 것 같고 국민적인 성원을 얻은 결과라고 본다"며 담담하게 표현했다.

결승선 통과 시점에는 3위였지만 남은 3개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두 개 조가 김민석의 기록에 미치지 못했고 마지막 조 조이 맨티아(미국)와 스베르 룬데 페데르센(노르웨이)도 김민석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민석은 "누이스는 워낙 강자고 로에스트를 견제했는데 (내가 3위로) 들어와서 실망했다. 그런데 다 끝나고 3등을 하니 기분이 좋더라. 누이스는 밀어두고 다른 선수를 견제했다"고 말했다.

전략은 치밀했다. 그만의 전략으로 나섰다. 300m까지 기록을 올려두고 700m부터는 버티는 전략을 짰다. 그는 "700m를 지나도 구간이 많이 남아 힘들었는데 함성만 들리더라. 그것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빙판 상태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김민석은 "내 이름이 많이 들리더라"며 경기를 끝낸 뒤의 기억을 되짚은 뒤 "세리머니는 충동적으로 했다. 생각 없이 기쁜 마음에 코치님께 달려갔다"며 웃었다.

이번 메달로 2022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진다. 그는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며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500m는 자신이 연습한 만큼 기록이 나온다. 자신과 싸움이라고 본다"며 매력을 전했다.

팀 추월에도 나서는 김민석은 맏형 이승훈(30, 대한항공), 정재원(17, 동북고)의 이야기를 꺼내며 "이승훈 형님이 경기 전 '한 번 해보자'고 다독여주고 갔다. (밥데용) 코치님도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위로해줬다"며 조언에 따른 경기 운영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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