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저는 괜찮아요. 만족해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승훈(30)이 자신과의 도전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예정된 1만m와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훈은 11일 강릉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14초15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기록 6분07초04, 시즌 최고기록 6분12초41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는 이승훈은 "6분16초대의 기록을 예상했는데 마지막에 팬들의 응원이 좋아서 좀 더 괜찮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끝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팬들은 이승훈이 빙판을 도는 내내 함성을 내뱉었다. 이승훈은 "출발선에 설 때까지도 잘 몰랐다. 나중에 느꼈다"고 웃은 뒤 "5,000m나 1만m는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편하게 하면서 후미에 있는 종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5,000m와 1만m는 워낙 실력자가 많아 메달 획득은 어렵다는 이승훈은 "메달은 쉽지 않다. 메달을 따려면 6분10초대는 기록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지금은 행복하다"며 웃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은 팀 추월에 대해 "인코스-아웃코스를 번갈아 타는 레이스보다는 인코스로만 도는 것에 자신 있다. 내 역할은 (후배들을) 빠르게 끌고 가는 것이다"며 자신이 생각한 전략이 있음을 전했다.
팀 추월에 함께 나서는 후배들에게는 "(정)재원이가 너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이도 어린데 팀 추월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김)민석이는 1.500m도 중요하다. 잘 해내리라 본다"며 격려했다. 이어 "처음 올림픽에 나와서 설레는 것 같다. 8년 전 나도 그랬다"며 웃은 뒤 "(평창에) 온 것만으로도 좋다. 그 자체만 즐겼다. 메달 생각은 크게 없다"고 답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