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성화 점화의 주인공은 역시 '피겨 퀸'이었다.
9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마지막까지 성화 점화의 주인공은 밝혀지지 않았다.
언론과 팬들은 피겨스케이팅의 여제 김연아를 예상했지만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끝까지 함구했다.
가장 먼저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온 인물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 쇼트트랙 부문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낸 전이경 싱가포르 국가대표 감독이었다. 이어서 골프 여제로 불리는 박인비가 성화를 이어받았고 이후 한국 축구의 대표 스트라이커였던 안정환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남)·정수현(북)이 안정환으로부터 성화를 받아 슬로프를 타고 올랐다. 둘이 성화점화대 앞에 섰기 때문에 이 둘이 깜짝 성화점화의 주인공이 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성화점화대 앞에서 마지막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었다. '피겨여제' 김연아가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나와 특유의 유려한 연기를 펼친 후 성화를 받아 점화까지 행했다.
그는 피겨 불모지였던 한국을 단숨에 강국 반열로 올려놓은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 발표에서 유창한 영어로 개최를 호소하는 등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로도 꼽힌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화 점화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 결국 우아하고 힘차게 불꽃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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