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선발 마운드에서 원투펀치 역할을 맡을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롯데 선수들은 지난 1일부터 대만 카오슝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듀브론트는 앤디 번즈(내야수) 라이언 사도스키 외국인선수 담당코치와 함께 4일 현지로 왔다. 그는 다음날(5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듀브런트는 이날 새로 동료가 된 롯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짧게 말했다.
듀브런트는 배장호(투수)와 함께 짝을 맞춰 몸을 풀었다. 올해 팀내 투수조 조장을 맡은 손승락은 "궁금한 일이 생기거나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했다"며 "승리를 꼭 지켜주겠다고 듀브런트에게 말했다"고 웃었다.
듀브론트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경험한 스프링캠프와 다르게 선수들이 기합을 넣고 큰 목소리로 서로 격려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첫 훈련 소감을 밝혔다.
그는 토미존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듀브론트는 "수술 이후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훨씬 더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몸상태도 더 좋아졌기 때문에 훈련 강도를 높여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듀브런트는 지난 201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118경기에 등판해 513.2이닝을 소화했고 31승 2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9다. 지난 시즌에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에서 뛰었다. 29경기에 등판해 42이닝을 던졌고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그는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KBO리그에 올 수 있던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며 "그러나 당시에는 준비가 부족했다. 수술도 있었고 가족들도 준비가 안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 역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듀브론트는 자신을 '준비된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겠지만 결과를 떠나 내가 마운드 위에 오르는 날에는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건강한 몸상태로 시즌 전체를 뛰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내 승수보다는 팀 승리가 언제나 우선이다. 롯데가 많은 경기를 이겨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도 밝혔다.
한편 듀브론트는 투구를 바로 실시하지는 않았다. 김원형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의 배려다. 김 코치는 듀브런트에게 '급할 것은 없다'고 얘기했다. 팀 분위기 적응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국내 투수들은 불펜투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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