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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신본기, 눈에 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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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 마무리캠프서 구슬땀…현재까지는 만족 소감 밝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조원우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했다. 그는 올 시즌까지가 계약 만료 기간이었으나 지난달 26일 재신임받았다. 계약기간 3년 조건으로 다시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조원우호' 2기 체제가 시작됐다. 조 감독은 재계약의 기쁨을 누릴새도 없이 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조 감독은 "팀과 계약이 됐고 내년 시즌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산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며 "이번 캠프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팀의 미래를 이끌 자원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빨리 보고 싶었고 테스트하고 싶었다.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마무리 훈련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확인과 보완이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내가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선수들이 얼마만큼 역량을 갖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보며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 대부분은 1군보다는 퓨처스(2군)에서 주로 뛰었다. 그렇다보니 조 감독이 유망주를 직접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에게는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무리 훈련"이라며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각 코치 파트 별로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훈련은 허투루 진행되지 않는다. 컨디션을 조절하는 정도가 아니라 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은 힘들 수 있는 시기이지만 잘 극복한다면 내년 시즌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쟁구도 속에서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롯데 마운드의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성빈에 대해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투구를 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조 감독은 또한 "올 시즌 1군에서 조금 부진했던 박시영과 장시환(이상 투수)도 내년을 위해 다시 준비하고 있다"며 "특별히 아픈 선수도 없고 부상자도 없어 만족스럽게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감독은 마무리 훈련 기간 중 특별히 선수 한 명을 꼽아 얘기했다. 주인공은 신본기(내야수)다. 그는 올 시즌 유격수를 비롯해 3루수로 번갈아 뛰었다.

123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7리(325타수 77안타) 5홈런 47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신)본기는 원래 수비는 좋았다"며 "타격 훈련을 상당히 열심히 하고 있다. 마무리 훈련 기간 동안 타격 폼을 바꾸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신본기는 올 시즌에도 날이 더워지자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5월 월간 타율은 1할8푼8리에 그쳤으나 6월 2할7푼1리로 껑충 뛰었고 7월에는 3할7리까지 끌어올렸다.

신본기 외에도 군 전역자 그리고 1군에서도 뛴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마무리 훈련이 한창이다.

조 감독은 "구상한 1군 전력에 갑자기 변화를 줄 수는 없겠지만 이번 훈련 마지막까지 참가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라며 "선수 개개인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을 극대화는 쪽으로 훈련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부상 예방이다. 조 감독은 "코칭스태프나 선수도 의욕이 앞서면 다친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선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 늘 몸상태와 컨디션을 확인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육성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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