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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진 한국전력, '센터진 버텨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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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순위 경쟁 접전 양상…남은 매 경기가 결승전 강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선택과 집중.'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처한 상황이 그렇다.

한국전력은 30일 기준으로 12승 13패 승점37로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앞뒤로 승점차차는 촘촘하다.

3위 대한항공(15승 11패 승점41)을 여전히 추격 가시권에 두고 있는 가운데 5위 KB손해보험(12승 14패)과 6위 우리카드(11승 15패·이상 승점35)의 추격도 신경써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승률 5할 복귀라는 과제로 안고 있다.

그야말로 하루 밤이 지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유독 부상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터 강민웅을 시작으로 서재덕·윤봉우·김인혁까지 돌아가며 다쳤다. 여기에 전광인과 펠리페(브라질)도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이러다보니 팀 전력을 100% 풀 가동한 적이 없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은 31일 5라운드 두 번째 상대로 1위 현대캐피탈(17승 8패 승점54)을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다. 가용할 수 있는 전력을 활용해야한다. 그러나 김 감독의 고민거리는 하나 더 있다. 윤봉우가 빠져 있는 미들 블로커(센터)진이다.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가 중간에 있긴 했지만 센터들이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양"이라고 했다. 베테랑 윤봉우가 코트에 나왔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가 전력에서 제외된 뒤부터 기존 이재목과 안우재는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다.

신인 센터 강승윤의 코트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이재목과 안우재는 윤봉우가 복귀할 때까지 버텨줘야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7일 열린 5라운드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0-3으로 져 7연승을 멈췄다. 그러나 신영석이 버티고 있는 센터진 전력을 막강하다. 신영석과 짝을 이룬 차영석도 신장이 작은 센터에 속하지만 올 시즌 성장세가 뚜렷하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경기보다는 오는 2월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KB손해보험전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중위권 순위 경쟁팀과 맞대결이라 현대캐피탈전과 비교해 중요도는 좀 더 높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신중해야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것이지만 무리수를 둘 순 없다.

아직 5, 6라운드는 10경기가 남아있다. 승부수를 먼저 둘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잘 치르기 위해서라도 현대캐피탈전을 허투루 넘길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센터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 시간을 통해서도 남아 있는 경기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중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며 "우리팀에게는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 힘들 때도 있겠지만 집중력을 잘 갖고 즐기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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