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측면에서 질 좋은 가로지르기만 연결되면 얼마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분명한 과정과 결과를 확인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러 2-2로 비겼다. 지난 27일 몰도바전 1-0 승리에 안탈리아 전지훈련 무패다. 또, 지난해 11월 10일 콜롬비아전 이후 A매치 7경기 무패(4승 3무)를 달렸다.
몰도바전과 자메이카전 모두 김신욱(전북 현대)이 골맛을 봤다. 몰도바전은 홍철(상주 상무)의 오른쪽 코너킥, 자메이카전은 최철순(전북 현대)의 오른쪽 측면 가로지르기와 정우영(충칭 리판)의 미드필드 오른쪽 가로지르기가 정확하게 김신욱의 머리에 닿았다.
김신욱은 196㎝의 장신 공격수다.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을 전반부터 풀타임을 뛰게 하며 경쟁력 있는 최전방 공격수로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김신욱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물론 이전 대표팀에서는 주로 후반 조커 역할을 맡았지만 신 감독 체제에서는 선발 옵션으로의 가능성도 충분함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도 김신욱은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전북 현대)의 가로지르기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든 경험이 있다.
신태용호는 최전방 공격 구성을 놓고 김신욱을 비롯해 석현준(트루아), 이근호(강원FC), 황희찬(잘츠부르크),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이정협(쇼난 벨마레),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신욱(196㎝) 석현준(190㎝), 이정협(186㎝), 황의조(184㎝), 진성욱(183㎝) 등은 소위 높이가 있는 공격수들로 분류된다. 이들에게 측면에서 좋은 가로지르기만 나온다면 충분히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 수 있다. 높이가 낮은 황희찬, 이근호 등이 있어도 측면에서의 파괴력만 생긴다면 결정적인 장면 제조가 가능하다.
이재성(전북 현대), 권창훈(디종FCO),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이 측면에서 더 흔든다면 중앙에서도 얼마든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몰도바, 자메이카전에서도 2선 공격수인 이근호가 측면으로 빠져 돌파하는 등 희생하며 중앙에서 분명한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은 필수조건이다. 김신욱의 팀 동료인 김진수, 최철순 모두 정확하게 머리에 연결해 도움을 기록했다. 비단 이들이 아니더라도 측면에서 열정적으로 흔들어 가로지르기 등 기회를 만든다면 김신욱이 아닌 다른 최전방 공격수가 버티고 있어도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신태용호는 자메이카전에서 좌우 측면에서 수없이 가로지르기를 시도해 두 골을 얻었다. 골대에 맞히는 장면까지 포함하면 결정적인 장면도 많이 나왔다. 제대로 다듬으면 더욱 힘이 생길 신태용호 공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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