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정현(삼성생명 후원, 한국체대)이 한국인으로는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이제는 아시아 최고 기록까지 정조준한다.
정현은 28일 오후 호주 시드니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플래시 세례와 박수 갈채가 동시에 터졌다. 국민적인 인기와 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일단 4강에 진출했을때는 기분만 살짝 좋았는데 지금 이렇게 공항에 와보니 정말 놀랍고 기분이 좋다. 이렇게 많이 나올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라고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이 더욱 놀랐다. 지난 2주간 정현을 통해 테니스의 진면목과 만났다. 그는 지난 26일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2018 호주오픈 4강을 치렀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긴 상태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결국 부상이 도져 도중에 기권했다.
그럼에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 4강은 메이저 대회 한국인 최고 기록이기 때문. 종전 최고 기록은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기록한 16강이 최고기록이다.
여기에 한국인 개인 최고랭킹도 유력하다. 이 기록 또한 이형택이 가진 36위가 최고였다. 이번 대회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상위 랭커들을 꺾으면서 정현은 최고 28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정현 스스로도 놀란 '승승장구'다. "저 개인적으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곤 있었다"면서도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
한국 최고 기록을 넘은 그는 이제 아시아 최고 기록까지 정조준한다. 종전 아시아 메이저 대회 최고성적은 지난 2014년 US오픈에서 일본의 테니스 왕자 니시코리 게이가 세운 준우승이다. 당시 그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에게 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아시아 최고 랭킹 또한 니시코리가 가진 4위다.
아직 먼 이야기일수는 있지만 정현도 호주오픈의 좋은 성적 덕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는 "아시아 테니스 전체가 저로 인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가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르겠지만 언제가 됐든 시상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바람도 동시에 나타냈다. 한국 최고가 된 정현의 시선은 더욱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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