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시누크' 김신욱(전북 현대)이 높이의 힘을 또 한 번 과시했다.
김신욱은 27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최전방에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을 먼저 투입했다. 진성욱은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볼을 가지고 올라가는 등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슈팅을 시도하지는 못했다. 몰도바의 수비가 빡빡했고 전방으로의 볼 전개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 후 신 감독은 고요한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진성욱과 투톱으로 세웠다. 4-4-2 포메이션을 끝까지 가지고 가면서 효율성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신 감독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투톱을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결승전 성격이었던 일본과의 라이벌전에서 김신욱, 이근호(강원FC) 투톱을 세워 활용해 4-1로 이겼다. 김신욱은 두 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196㎝의 신장을 앞세운 김신욱의 높이는 몰도바를 상대로 꽤 효과를 봤다. 김신욱이 등장하면서 공격 다변화가 이뤄졌고 몰도바 수비진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신욱은 패스로 연계플레이에 집중하면서도 높이가 필요한 장면에서는 경합을 통해 머리로 볼을 소유하는 데 집중했다.
소득은 23분에 있었다. 홍철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골지역으로 파고들며 수비의 방해를 뚫고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 두 명이 뒤늦게 경합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신욱은 전방에서 발밑 플레이에도 열중했다. 주변으로 돌아 들어가는 공격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데 주력했다. 몇 차례 좋은 장면이 나왔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슈팅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후반 종료 직전 시도한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가며 추가골 기회가 날아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한국은 김신욱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수확했다. 석현준(트루아), 황희찬(잘츠부르크), 진성욱과 경쟁에서 한 발 더 나간 김신욱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