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우리팀이 가장 적게 쉰 것 같은데요"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5라운드 첫 경기에 앞서 가볍게 농담을 건냈다. KB손해보험은 남자부 7개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4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그러다보니 일정상 열흘을 쉰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올스타 휴식일이 적은 편이다. 권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들과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소주 한 잔 나누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에는 술을 자주 안마신다"고 웃었다.
권 감독이 걱정하는 것은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과 경기 결과에 따르는 압박감이다. KB손해보험은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 중이다. 올 시즌 초반 힘을 내며 선전했지만 2라운드에서 주춤했고 4라운드도 비슷했다.
남은 5, 6라운드에서 '봄배구'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유지하려면 시즌 초반 좋았던 분위기를 되찾아야한다. 권 감독은 "선수들과 1대1로 만나 대화를 나누다보니 속깊은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자꾸 범실이나 플레이에서 나오는 실수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서 패하는 것은 무조건 감독 책임이라고 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실수를 두려아지 말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감독은 남은 5, 6라운드에서 키 플레이어로 "주전 멤버도 중요하지만 우리팀 현재 상황상 경기 흐름에 따라 코트에 들어가는 교체선수 역할이 중요하다"며 "조커로 투입되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개막 이후 OK저축은행과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팀은 모두 원정에서 상대를 제쳤다. 권 감독은 "이런 부분에 대해 따로 얘기하지는 않았다. 선수들에게 괜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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