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자유계약선수(FA)요?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출국했다.
류현진에게 올 시즌은 중요하다. 그는 지난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부상 복귀 이후 팀내 5선발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켰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엔트리에 빠졌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정규시즌에서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올 시즌에는 자신의 가치를 마운드 위에서 증명해야한다. 류현진은 올해가 소속팀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해다. 시즌 종료 후 국내 복귀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뛸 팀과 계약 규모 등이 결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출국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FA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있다.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시기도 아니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다가올 정규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2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경쟁을 해야한다.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라며 "지난해처럼 시범경기부터 보여줘야한다. 이 부분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대비를 위해 새로운 구종을 따로 장착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최대한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더지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직접 표현하지 않았지만 류현진도 올해가 자신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눈치다.
그는 야구대표팀과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는 한국 선수들에 대헤서도 언급했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두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앞서 2018 아시아경기대회와 2019 프리미어12 등 중요한 국제대회에도 연이어 참가해야한다. 류현진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최대한 함께하고 싶다"며 "국민으로서 당연히 그러고 싶고 선 감독과 대표팀에서 불러준다면 나가야한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등 미국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숫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많이 줄었다.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이미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비자 재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무산될 경우 그수는 더 줄어든다.
FA로 새로운 소속팀을 구해야하는 오승환을 비롯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최지만(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올해 류현진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는 한국 선수다. 류현진은 "야수 중에서 한국 선수 숫자가 줄어 아쉽긴 하다"면서도 "국내 복귀를 결정한 선수들 모두 각자 큰 결심을 한 뒤 내린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돌아온 선수들 모두 한국에서 잘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추)신수 형이랑 나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혼자 생활 때보다 아내가 있어 편한 것 같다"며 "책임감도 예전보다 더 생긴 것 같다. 좋은 쪽으로생각하고 있고 좋은 것이 더 많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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