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유니폼 대신 정장.'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한 이승엽이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행사에 나섰다.
그는 지난 12일 KBO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이후 첫 행사로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열린 KBO-신한은행 공식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했다.
이승엽은 "은퇴 후 운동을 잘 안해서 큰일"이라며 "근육량은 빠지고 살이 쪘다"고 걱정했다. 그는 늘 이맘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시즌 개막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운동을 안하고 있으니 어딘가 어색한 것 같다"며 "지난해까지는 의무적으로 운동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을)해야겠다"고 웃었다.
그는 "이제는 삼성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삼성 색깔을 좀 빼야겠다"고 껄껄 웃었다. KBO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한 이상 KBO리그 뿐 아니라 야구 전반을 살펴보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승엽은 "선수 생활을 떠나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며 "당연히 지금도 야구장에 가고 싶다. 선수로 뛸 때는 소속팀 경기와 일정에 맞추고 집중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전국에 있는 야구장을 두루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 시절 삼성 뿐 아니라 KBO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이승엽은 올 시즌 한 가지 소박한 바람이 있다. 그는 "관중석에서 야구 경기를 보며 치킨도 먹고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싶다"며 "선수때 못했던 일을 한 번은 꼭 해보고 싶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KBO리그는 1천만 관중을 목표로 발걸음을 땠다. 임기가 끝난 구본능 전 총재에 이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KBO의 새로운 수장이 됐고 여기에 발맞춰 신한은행으로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를 확정했다.
이승엽은 "선수로 뛸 때 1천만 관중을 달성했다면 더 큰 영광이 됐을텐데 그러지못해 아쉽다. 그러나 이제는 후배들의 몫으로 넘어간 것 같다"며 "(1천만 관중이)부담으로도 작용할 수 있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기량과 매너를 보였으면 한다. 후배 선수들 모두 좋은 것만 가져가고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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