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그러게요. 정말 많네요."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진행 예정인 전지훈련 명단 24명을 공개한 뒤 전라북도 전주의 전북 현대 사무국은 깜짝 놀랐다. 생각 이상으로 많은 선수가 축구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다.
전북은 좌우 측면 수비수 김진수, 최철순에 중앙 수비수 김민재, 미드필더 이재성, 이승기, 손준호, 공격수 김신욱까지 7명을 대표팀에 내줬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적해 적응이 필요한 손준호를 제외하면 모두 지난해 전북의 주전이었다.
그나마 김진수, 최철순, 이재성은 꾸준히 대표팀에 불려갔고 김신욱도 불규칙적이지만 활용되고 있다. 김민재도 지난해 8월31일 이란, 9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어느 정도는 실력을 확인했고 부상으로 회복 중이던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도 동행했다. 월드컵 본선까지 염두에 둔, 대표팀의 분위기를 익히라는 신 감독의 전략이다. 당연히 이번에도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승기와 손준호까지 부름을 받은 것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이승기는 전북의 우승 고비마다 골을 넣었고 손준호는 지난해 도움왕이았다. 이들이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라는 것은 이미 공인이 됐고 신 감독도 꾸준히 경기를 관전하며 기량을 확인했다.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오는 22일 대표팀에 합류해 안탈리아로 떠난다. 최강희 감독은 이들의 선발을 전해 들은 뒤 그저 껄껄 웃었다고 한다. 이미 중국 쿤산에서 열리는 중인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미드필더 장윤호, 골키퍼 송범근을 내줬다. 무려 전체 선수단의 30% 가까이가 A대표팀과 U-23에 나가 있는 셈이다.
U-23 대표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차출 기간은 길어진다. 전북은 28일까지 훈련을 하고 국내로 돌아온다. 그나마 U-23 대표팀 차출 인원은 주전보다는 조커에 가까운 인원들이지만 A대표팀 차출 자원들은 다르다.
최 감독은 A대표팀 차출 직전까지 조직력 완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기본 틀이야 지난해 맞춰 놓은 것이 있어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외부에서 수혈한 손준호와 발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북은 다음달 13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A대표팀에 차출됐던 자원들은 2월 4일 귀국한다. 그나마 첫 경기까지 여유가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티아고, 홍정호 등 다른 영입 자원들만 적응하면 큰 틀은 잡힌다는 것이 최 감독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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