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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호, 편하게 나섰다가 투쟁적인 베트남에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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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측면 돌파에 적극적 수비, 베트남이 더 한국적이었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첫 경기라는 특수성이 있기는 했지만 답답하게 출발한 김봉길호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1일 중국 쿤산의 쿤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베트남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효율성으로 따지면 낙제점이었다. 전반 볼 점유율이 75%-25%로 우세했지만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과했다. 슈팅수도 4-2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1-1로 같았다.

골을 만드는 장면의 차이가 숫자의 무위를 불러왔다. 한국은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빠른 패스로 공략했지만 쉽게 무너트리지 못했다. 베트남은 초반에만 어려워했을 뿐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적응했다.

좌우 측면에서 질 좋은 가로지르기가 올라오지 않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왼쪽 측면 국태정(전북 현대)이 전반 몇 차례 시도를 해봤지만,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국태정이 전반 43분 상대의 태클에 따른 부상으로 이탈,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으로 교체된 뒤에는 수비 균형을 고려하느라 더 어려움이 컸다. 김문환은 소속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와 수비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후반에 측면에서 소위 흔드는 패스나 가로지르기가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도전적이고 과감했다. 한국의 일방 공세에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 17분 도안반하우가 왼쪽 측면을 과감하게 공략했다.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며 수비를 쏠리게 한 뒤 반대로 낮게 패스했고 응우엔 꽝하이가 아크 앞에서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골이 되지 않았지만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오는 기회에서는 골문을 향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를 흔들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심리적으로 팀 전체에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후반 막판까지도 베트남의 일관된 수비와 도전적인 공격은 유지됐다.

오히려 후반 2분 이근호가 얻은 페널킥을 윤승원(FC서울)이 파넨카킥을 시도하는 여유를 부리다 골키퍼의 품에 안겨다주는 실축을 범했다. 상대를 쉽게 여기는 심리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세트피스나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도 도전적인 베트남 수비에 애를 먹었다. 후반 28분에서야 186㎝의 장신 이근호(포항 스틸러스)의 머리에 닿아 골이 됐다. 우월한 조건을 두고도 베트남의 열정 넘치는 플레이에 번번이 실패했다. 더 도전적이고 수비적으로 대항 가능한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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