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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 "엄혹한 현실 직면, 시청자 신뢰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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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보다 오보 않길…5월 신입사원 채용 재개"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문화방송) 최승호 신임사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송을 약속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공영방송 MBC를 되찾기 위해 여러분이 흘린 눈물과 땀으로 우리는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우리가 모두 한 마음이었기에, MBC의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취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취를 이야기 한 최승호 사장은 "MBC는 엄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MBC는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올해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서 중계권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갈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도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결방법으로 신뢰 회복을 가장 먼저 꼽았다. 최 사장은 "좋은 뉴스와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아야 MBC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되고 드라마, 예능, 라디오 프로그램들도 시청자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다"라며 "저는 특종을 많이 하는 MBC보다 오보를 하지 않는, 아니 오보를 하지 않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MBC가 훨씬 더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뢰 회복과 더불어 ▲콘텐츠를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개혁 ▲지역 계열사와 자회사 그리고 MBC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창작자들과 상생 협력 체제를 구축 등을 이야기 했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세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MBC를 망쳤던 사람들의 책임을 확실히 물을 것이다. 청산은 노사 공동의 가칭 MBC 재건 정상화 위원회와 감사국에서 주도할 것이다. 나머지 조직은 오직 한 가지 MBC를 다시 세우는 일에 집중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5월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사장은 "우리는 또 스스로 각자의 부문에서 망가진 공영방송 MBC를 고치기 시작했다. 그 자발성에 힘입어 프로그램들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파업 기간에 구성원들이 스스로 만든 반성 프로그램들이 방송됐고 드디어 지난 26일에는 MBC가 국민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뉴스를 다시 방송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저에게는 큰 감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경영진은 이미 약속한 대로 MBC 구성원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드리겠다. MBC의 미래는 당장의 매출이나 이익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MBC 구성원들이 얼마나 큰 꿈을 꾸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 함께 큰 꿈을 꾸고 실천해나가자"라고 신년사를 마무리 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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