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윤덕여호가 무승으로 E-1 챔피언십을 마감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했다. 3전 전패를 거둔 윤덕여호는 최하위로 대회를 끝냈다. 2008년 대회 이후 두 번째 무승 마감이다. 오는 16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국은 최전방에 유영아를 놓고 공격 2선에 최유리-이민아-한채린을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주장 조소현과 신예 장창이 서서 강력한 저지선을 구축했다. 수비라인에는 김혜리-신담영-김도연-장슬기가, 골문은 맏언니 김정미가 지켰다.
양팀은 전반 15분까지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서로 슈팅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미드필드에서 쉼 없이 싸웠다.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가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의 압박이 헐거워진 틈을 놓치지 않았고 18분 왕샨샨의 골로 도망갔다. 아크 왼쪽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왕샨샨이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재치있는 발재간이 만든 골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실점한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자주 끊기며 힘들게 경기를 이어갔다. 27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조소현의 킥이 하늘로 향했다.
작은 실수가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35분 조소현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장 루이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고 하필 김도연의 다리에 맞으며 굴절,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공격이 계속 풀리지 않으면서 전반이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영아, 최유리가 빠지고 정설빈, 강유미가 등장했다. 속도보다 힘으로 중국 수비를 누르겠다는 계산이었다. 3분 장창이 절묘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나가며 교체 효과를 보는 듯했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속도와 힘을 앞세운 중국에 한국은 15분 이후 밀리기 시작했다. 26분 탕 지아리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0분 장창을 빼고 이소담을 넣어 마지막 반전을 노렸고 39분 강유미가 문전 혼전 중 볼을 잡아 오른발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동점 분위기를 만들던 45분 허망한 실점이 나왔다. 김정미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확인한 런구이신이 길게 볼을 연결했고 골이 됐다. 그것으로 경기는 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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