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KBS 드라마가 평일과 주말을 모조리 사로잡았다. 월화극 '저글러스', 수목극 '흑기사',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모두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쥔 것.
KBS 드라마가 일주일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은 '동네 변호사 조들호' '태양의 후예' '아이가 다섯'이 방송됐던 2016년 이후 1년 만이다.
12일 방송된 '저글러스:비서들'은 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회에서는 철옹성 같았던 보스 남치원(최다니엘 분)이 알고 보니 비서 좌윤이(백진희 분) 집의 세입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엎치락뒤치락 관계 역전의 묘미를 보여줬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치원이 관심과 간섭의 차이를 알아가며 윤이에게 '100문 100답'까지 건네는 등 핑크빛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2회 만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1위를 기록한 '흑기사'는 3회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수호(김래원 분)와 정해라(신세경 분), 샤론(서지혜 분)의 200년 전 인연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특히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 수호의 '돌직구 심쿵 멘트'는 안방극장을 달달함으로 가득 메웠다.
'황금빛 내 인생'의 성과도 대단하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온 시청률이 41.2%를 기록하며 '마의 벽'을 넘어선 것. KBS 주말극이 40%를 넘은 것은 2015년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2막에 돌입한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온 서지안(신혜선 분)-서지수(서은수 분)의 모습과 함께 지안을 향해 직진 로맨스를 시작한 최도경(박시후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요일별 드라마가 각각 오피스 로코, 판타지 멜로, 가족 드라마라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KBS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기존에 해오던 드라마와는 달리 소재적인 면에서 좀 더 참신하고 트렌드에 맞는 작품, 특히 시청자분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려 노력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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