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과 안치홍(이상 내야수)이 골든 글러브 동반 수상이라는 영광을 노린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김선빈은 유격수 부문, 안치홍은 2루수 부문 후보에 각각 올라있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최형우(외야수)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하고 좌완 팻딘에 이어 로저 버나디나(외야수) 등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을 합류시키며 전력을 보강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가장 큰 전력 상승 요인은 군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김선빈과 안치홍의 존재감이다. 김선빈은 올 시즌 타율 3할7푼으로 타격왕에 오르며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수비에서도 KIA 내야의 안정을 가져다줬다. KIA는 김선빈의 활약 속에 올 시즌 내내 순항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생애 첫 골든 글러브 수상을 꿈꾼다.
안치홍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20홈런 고지에 올랐고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54안타를 쳐냈다. 지난 2011년 이후 두 번째 골든 글러브 수상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수상이 유력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포지션에 자리하고 있다. 김선빈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과 안치홍은 박민우(NC 다이노스)와 각각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은 올해 타율 3할2리 23홈런 114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100타점 유격수가 됐다. 김선빈보다 타율은 크게 떨어지지만 홈런·타점·도루에서는 앞선다. 박민우도 타율 3할6푼3리 3홈런 47타점 11도루로 만만치 않은 활약을 펼쳤다.
역대 골든 글러브에서 키스톤 콤비가 동반으로 수상에 성공한 건 모두 8번 있었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14년 강정호(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서건창(넥센)이다. 김선빈과 안치홍이 9번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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