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KBO리그를 주관하는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열린 KBO 총회에서 서면의결을 통해 정 전 총리를 제22대 KBO 총재로 선출했다. 정 신임 총재는 올해 말로 임기기 만료되는 구본능 현 총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다.
구 총재는 지난 2011년 8월 제19대 총재에 취임해 올해까지 6년 4개월 동안 KBO를 이끌었다.
KBO는 지난 1982년 출범 후 구 총재까지 모두 12명이 수장을 맡았다. 국무총리를 역임한 인사가 KBO총재를 맡는 것은 정 전 총리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KBO 이사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구 총재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재로 추천됐다.
정 신임 총재는 구 총재 임기 만료일부터 앞으로 3년 동안 KBO를 이끈다. 한편 정 신임 총재 선임으로 구단을 갖고 있는 기업인이 아닌 외부인사가 KBO 수장에 오른 것은 유영구 전 총재 이후 6년 만이다.
정 신임 총재는 평소에도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수시로 직접 관람했고 지난 2012년에는 메이저리그 경기에는 시구자로 직접 나섰다. 그는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찾았다.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KBO 총재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KBO 총재가 바뀔 때마다 정 신임 총재는 하마평에 올랐다. 그는 결국 정 KBO리그를 이끄는 자리로 오게 된 셈이다.
정 신임 KBO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1978년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2002년에는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입각해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국무총리를 지냈다.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동반성장위원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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