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군 애너하임에 있는 LA 에인절스의 홈 구장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오타니는 9일 에인절스와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있다. MLB 30개 구단 가운데 27개 구단이 포스팅에 참여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그 가운데 오타니는 7개 팀과 이른바 '입단 면접'을 직접 진행했다. 뉴욕 양키스를 '동부권'이라는 이유로 거절해 서부에 있는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이날 입단기자회견은 대대적인 이벤트로 마련됐다. 에인절스 측은 하루 만에 이뤄진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야외에 대형 스테이지를 만들어 입단식을 진행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TV 카메라만 30대가 왔고 일본과 미국 등 현지 취재진만 200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팬도 약 1천명이 찾아 오타니의 입단식을 축하했다.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인절스를 선택한 것은 감각적인 것이다. 인연을 느꼈다"면서 "좋은 구단이라고 선택해 신세를 지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등번호 17번을 배정받았다. 오타니는 "사실은 27번을 달고 싶었지만 이미 달고 있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17번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27번은 에인절스의 간판 선수인 포수 마이크 트라웃의 번호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이 트라웃의 결혼식이라고 들었다. 결혼 축하한다"는 말로 앞으로 함께 동료에 대한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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