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우리가 서해안 지역으로 옮길 수는 없잖아요."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이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에 한 말이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포함한 미국 현지 여러 매체들은 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즈)가 뉴욕 양키스를 이적 후보군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캐시먼 단장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양키스는 오타니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
캐시먼 단장은 "(오타니를 위한)프레젠테이션은 상당히 준비가 잘됐고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많은 팬을 보유한 대도시 그리고 미국 동부에 팀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오나티로부터)거절당한 원인이 아닐까 싶다"면서 "그런 이유라면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양키스는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구단 단장 보좌 역할을 맡고 있고 선수 시절 양키스에서 뛰었던 일본 출신 거포 마쓰이 히데키에게도 설득을 부탁했다.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양키스 외에 미네소타 트윈스·토론토 블루제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보스턴 레드삭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뉴욕 메츠·밀워키 브루워스·피츠버그 파이러츠·탬파베이 레이스 등도 영입전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캐시먼 단장이 언급한 조건과 반대다, 일본 매체에서는 미국 '서해안'지역과 '중소도시'를 우선으로 꼽았다.
'닛칸스포츠'는 서해안에 자리한 도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 목록을 정리하며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를 꼽았다. 이 조건에 맞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LA 에인절스·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그리고 오클랜드까지 6개 구단이다.
오클랜드는 이미 탈락했기 때문에 5개 구단으로 목록이 좁혀졌다. 다저스와 엔젤스가 연고지를 두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는 인구가 380만명으로 미국에서도 대도시로 꼽힌다. 인구 수만 따지면 샌디에이고는 140만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샌프란시스코가 85만명 시애틀이 63만명 순이다.
'서해안'과 '중소도시'라는 조건에 부합하는 것은 이 세 곳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 오타니는 '이도류' 즉 투타겸업을 하는 선수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팀으로 이적하는 편이 내셔널리그팀으로 가는 것보다 타석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MLB닷컴은 "약 100타석 가까이 더 들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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