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오프시즌들어 풀어야 할 과제를 또 하나 더 안게 됐다.
브룩스 레일리(재계약)와 함께 그동안 롯데 선발진을 든든하게 이끌었던 조쉬 린드블럼과 재계약이 무산됐다. 롯데 구단 측은 9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고 확인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왔다. 그는 입단 첫해 32경기에 나와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특히 201이닝을 소화했고 선발 로테이션도 거르지 않아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로 자리잡았다.
롯데는 당연히 린드블럼과 재계약했다. 2016년 30경기에 등판해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닝이터로 면모는 이어갔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은 처음부터 함께하지는 않았다.
막내 딸의 건강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린드블럼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는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4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롯데는 계속 린드블럼과 접촉했고 후반기들어 그는 다시 한국으로왔다. 롯데는 린드블럼 재영입에 성공했다. 그는 후반기 12경기에서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롯데는 전반기를 7위로 마쳤으나 후반기 약진에 성공해 3위로 시즌을 마쳤고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린드블럼도 소속팀의 후반기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그는 NC 다이노스와 만난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제역할을 다했다. 시즌 종료 후 롯데는 린드블럼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결국 4번째 시즌까지는 인연이 닿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7월 롯데와 계약할 당시 '11월 30일까지 계약이 완료되자 않을 경우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해달라'는 조항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롯데가 이를 수용해 당시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달 30일까지 린드블럼과 재계약은 완료되자 않았고 결국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롯데와 린드블럼은 이후에도 계속 재계약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롯데는 결국 린드블럼과 재계약이 무산됐다고 발표할 수 밖에 없었다.
린드블럼은 이로써 미국·일본 뿐 아니라 KBO리그 다른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3시즌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한 린드블럼을 대신할 선수를 찾아야한다.
롯데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손아섭(외야수)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외부 FA로 민병헌(외야수)를 영입해 전력 보강을 했다. 그러나 얻은 것이 있다면 잃은 부분도 있다.
'안방마님' 강민호는 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어 '에이스'도 팀을 떠나게 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 오프시즌 중요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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