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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 최승호 PD, MBC 신임 사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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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5년 만에 MBC 사장 "무너진 신뢰 회복할 것"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최승호 PD가 MBC 새 사장에 선임됐다.

최승호 PD는 7일 오후 열린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제11차 임시 이사회에서 표결을 거쳐 새 사장이 됐다.

이날 방문진은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최승호 MBC 해직 PD,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 MBC 사장 후보 3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는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이완기 이사장 포함 여권 이사 5명만 참석했고, 야권 이사인 고영주·권혁철·김광동·이인철 이사 4인은 불참했다. 최 PD는 2차 투표에서 과반인 5표를 얻어 사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최승호 PD는 신임사장 선출 후 "MBC가 긴 세월동안 어려운 과정을 겪었고 많은 실망을 끼쳐드렸는데 다시 국민께 돌아가게 됐다"라며 "무너진 MBC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MBC가 이 시대에 필요한 권력 비판과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언론이 되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1986년 MBC PD로 입사해 '경찰청 사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BC스페셜' '3김 시대' 'PD 수첩' 등을 연출했다. 'PD수첩-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으로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 등으로 각종 언론인 상을 수상하는 등 PD저널리즘을 개척한 대표 언론인으로 손꼽힌다. 최 사장은 2012년 공정방송 파업 과정에서 해고 됐으며, 이후 고등법원에서 해고 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해직 PD' 신분이었다. 올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을 고발하는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최 내정자는 이날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새 MBC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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