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인간 알러지가 있는 남자와 로봇 연기를 하는 여자, '로봇이 아니야'가 신선함으로 무장했다. 유승호와 채수빈은 독특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기대감을 쐈다.
지난 6일 첫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를 갖고 있는 김민규(유승호 분)와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3(채수빈 분)의 첫만남을 그렸다.
김민규는 KM금융이사회 의장이자 최대 주주이자 외모까지 완벽한 남자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치명적인 단점 탓에 사람들과 단절된 삶을 살아갔다. 그는 군대 신체검사 현장에서 '사람과 접촉하면 알러지가 생긴다'는 진단서를 냈고 이에 의사들의 핀잔에 직접 접촉해 알러지가 있음을 입증할 정도였다.
김민규는 피규어 구입을 위해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조지아(채수빈 분)를 처음 만났다. 차 안에서 조지아에게 박스를 받은 그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1원도 줄 수 없다"라며 성질을 냈고, 조지아는 화를 냈다. 김민규는 쓰러진 척 연기하는 조지아를 보고 차에서 내렸고 조지아는 그의 얼굴을 보고 반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첫만남이었다.
김민규는 홍백균(엄기준 분)의 연구실에서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3를 만났다. 아지3는 홍백균이 자신의 전 연인인 조지아의 얼굴을 본따 만든 로봇으로, 완벽하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김민규는 처음에 "인간이 어디서 로봇인 척 하냐"고 했지만, 아지3는 옷을 벗고 자신이 로봇임을 증명했다. 김민규는 아지3의 존재를 확인하고 놀라워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홍백균의 팀원 중 한 명이 실수로 아지3에 맥주를 묻혔고, 아지3는 고장이 나 재조립을 해야 했다. 홍백균은 조지아에게 전화를 걸어 아르바이트를 부탁했다. 아지3를 만난 조지아는 자신의 얼굴을 본따 만들었다는 사실에 화를 내면서도 아지3의 능력에 감탄했다. 결국 조지아는 아지3인 척 연기하며 김민규의 집으로 들어갔다. 로봇인 척 하는 조지아와 그를 로봇으로 알고 있는 김민규, 두 사람의 본격 로맨스가 시작됐다.
'로봇이 아니야'는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로봇이라는 소재로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인간 알러지가 있는 남자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흥미로웠고, 악연으로 시작된 남녀 주인공이 본격 동거 생활을 통해 향후 어떤 식으로 교감할 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유승호와 채수빈의 연기도 돋보였다. 유승호는 모든 일을 혼자 해내는 게 익숙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외로운 김민규의 모습을 연기, 그가 안고 있는 사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벼운 코믹 연기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고,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를 높였다. 채수빈은 조지아와 아지3를 오가며 1인 2역을 어색하지 않게 연기했으며, 통통 튀는 매력과 사랑스러움으로 '로코퀸'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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