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홍명보 자선 축구가 이번에도 연말을 뜨겁게 달군다.
4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 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KEB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풋볼 매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KFA)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과 서현숙(수원FMC) 이상민(숭실대) 노지훈 가수 겸 홍보대사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 오후 8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홍명보 자선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야구장에서 개최된다. 또한 팀 수도 하나 더 늘어 규모가 확대됐다. 기존 '희망팀'과 '사랑팀'에 더해 '하나팀'이 가세해 풀 리그를 펼친다.
이번 대회의 테마는 한국축구의 영웅을 기리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토대를 만든 김용식·김화집·정남식·홍덕영·최정민 등 영웅들은 물론 한국 축구의 원로들을 돕는다는 취지가 담겼다. 대회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은 물론 국가대표 출신 원로 축구인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홍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OB축구회를 통해 병원비 등을 보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올 한해 한국 축구에 많은 위기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지만 많은 팬들과 국민들의 질타와 원망도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축구가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이렇게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근본이 어디인가'라는 생각으로 이번 자선경기에서는 대원로이신 분들을 테마로 잡아 개최하게 됐다"며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OB 축구회가 있었다. 그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기에 후배들이 축구를 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이지만 이 또한 새로운 한 해와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6회까지 대회를 끌고 오는 과정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홍 이사장은 "쉽게 멈출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책임감이라는 부분도 있었고 처음 만들었을 때의 의미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암 어린이가 새생명을 얻은 것도 그렇고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것 등 많은 추억이 있다"며 "운영이 쉽지 않지만 이런 시기에 함께 자리해주는 선·후배들과 동료들에게 고맙다.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대회를 이어가게 되는 계기"라고 뿌듯해했다.
다른 참가자들 또한 대회 개최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 서현숙은 "3년째 이 대회에 함께 하는데 시즌 마지막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에 출전하게 되어 항상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출전했던 이상민도 "자선경기의 취지가 어려운 분들을 돕는 것으로 들었다. 이런 좋은 일이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함께 해주시면 더 감사할 것"이라고 웃었다.
◆'KEB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풋볼 매치' 참가 명단
▲사랑팀 :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우(수원 삼성) 심서연(현대제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문기한(부천 1995) 정대세(시미즈에스펄스) 김신욱(전북 현대) 김승대(포항) 서경석(개그맨) ▲희망팀 : 신화용(수원 삼성) 홍정호(장쑤 쑤닝) 오재석(감바 오사카) 이상민(숭실대) 홍철(상주 상무) 이재성(전북 현대) 이민아(고베 아이낙) 정우영(충칭 리판) 윤일록(FC 서울) 주민규(상주 상무) 이종호(울산 현대) 노지훈(가수) ▲하나팀 :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조현우(대구FC) 박주호(도르트문트) 장현수(FC 도쿄) 서현숙(수원FMC) 손준호(포항 스틸러스) 고요한(FC 서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이적 예정) 조수철(부천 1995) 이근호(강원FC)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알베르토 몬디(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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